“장수촌에 주민생명 위협하는 공장 웬 말인가”

F(불소)! 그 독성은 납보다도 강하다.

지난주부터 본보에 전동면 청송리에 계시는 분들의 취재 요청이 잇따라 와서 오늘 본보에서는 취재요청 대상지인 세종시 전동면 배일길31번지에 위치한 주식회사 켐트로닉스라는 회사 주변을 취재한 결과 매우 심각한 환경오염 상태를 확인 하였다.

(주)켐트로닉스는 휴대폰 액정제를 생산하여 삼성등에 납품을 하는 중견기업으로 전동면에 위치한 청송산업단지 첫 블록에 위치한 제법 큰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 켐트로닉스 공장 전경

그러나 문제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휴대폰 액정 유리를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

문제의 휴대폰 액정 유리를 만드는 과정에는 많은 화확물질이 들어가고 이 화 학 물질등은 제조과정후 공장 자체의 폐수 방류구를 통하여 인근 하천으로 내보내지고 있었다.

임시 주차장 부지 밑으로 새로 만든 폐수 방류구

인근 주민 0모씨는 현장에 나와 당초에는 공장 옆 동네인 청송리 마을 입구의 다리 위쪽으로 방류구가 있어 그쪽으로 폐수등을 흘려 보냈으나 악취와 슬러지등의 혐오 물질들을 본 동네 주민들의 잦은 민원 제기등으로 다리 아래쪽 주민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폐수 방류구를 새로 만들어 흘려 보내고 있음을 확인 시켜 주었다.

제보중인 주민의 설명

현재 문제의 (주)켐트로닉스는 지난 6월13일 금강유역환경청과 세종특별자치시 (시장 이춘희) 녹색환경과의 합동지도·점검시 채수한 폐수 수질 검사 결과 「수질 및 수 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따른 패수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여, 같은 법 제39조의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개선명령)을 하고 2014년 12월 31일 기한 내 시설을 개선 완료후 같은 법 제45조의 규정에 의거 지체 없이 개선명령 이행보고서를 제출 하라는 행정처분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문제는 행정처분 절차가 장기화 되어 있고 그 기간 내 위반시에는 또 다시 시료를 채취 분석하여 이행 명령기간 만큼만 과징금을 물리면 되는 정도이기에 재력이 풍부한 회사에서는 위 행정명령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건강등 보건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관할 전동면사무소에 따르면 위 공장의 악취문제와 환경오염등에 대한 인근 주민들과 인접 공장등의 항의성 민원이 잦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에 대한 지도 단속권을 갖고 있는 상부기관에서는 그동안 제대로된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6월30일자로 위와 같은 행정명령을 내려 수질자동측정기기 부착을 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하천변에 눌러 붙어 있는 슬러지(취재중에도 악취가 매우 심하였다)

더욱이 정화되지 않은 폐수는 곧장 맑은  조천 천으로 흘러 들어가 미호천을 거쳐 금강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대기중으로 퍼져 나가는 대기오염 물질은 인근 주민의 건강을 크게 악화 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인 세종시(시장 이춘희)와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여 운주산 장수마을의 명예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폐수 방류구에서 흘러 나온 악취물질이 맑은 전동의 조천으로 합류되는 지점

(주)켐트로닉스의 폐수배출 허용기준 초과 항목

검사결과(단위 : ㎖ / ℓ)

용어정리

COD : BOD와 더불어 폐수의 유기물 함유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COD는 유기물을 화학적으로 산화시킬 때 얼마만큼의 산소가 화학적으로 소모되는가를 측정한다.

SS : 입경 2mm이하. 물에 용해되지 않는 물질. 수중에 부유하는 불용성 물질은 수질 오탁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하천에 오니상을 형성하거나 또 부유물이 유기 물질인 경우에는 이것이 부패하여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소비시킴. 또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하여 폐사시키며, 빛의 투과를 방해하고, 식물의 광합성에 장해를 줌. 어류의 산란장, 김 양식장 등에의 침착은 때때로 분쟁의 원인이 됨.

T-N : 질소는 인과 함께 폐쇄성 호소나 해양의 조류번식의 주요 원인물질로서 수질오염을 일으킴

F : 불소는 원소기호 ‘F’로 정식 명칭은 ‘플루오르(Fluorine)’다. 붕산과 함께 살충제나 쥐약 등의 주원료로 사용되며 그 독성은 납보다도 강하다.

불소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골격기형, 인대의 석회화와 암, 위점막 손상, 기형아 출산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유아와 아동의 경우 치아와 골격의 발육부진 등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간 다량 복용할 경우 관절염, 요통,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편집국장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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