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선거구 획정

도담동(어진)선거캠프 후보들 공천 전략 불가피

정부청사 공무원들이 밀집해 있는 도담(어진)동이 선거구획정위원회 분구에 따라 갑 지역구로 분리됨에 따라 공무원 표심을 기대하며 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후보들의 희비가 엊갈리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인뉴스 편집국]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발표한 21대 총선 세종시선거구획정 관련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당 후보자 중 이번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국회 행안위에 넘겨진 세종시 갑·을 선거구 분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후보자 공천이 임박한 가운데 당장 더불어민주당 일부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전략이 큰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특히 세종시의회의원직을 사직하고 공무원 인구가 많은 도담(어진)동 지역을 기반으로 잡고 총선 출마를 한 윤형권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을 지난 2018년 시의원 후보 출마 시 사용했던 세종포스트 건물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을” 지역인 북부권역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에 이번 총선 지역구 획정으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이 된다.

통상 선거구획정은 해당 자치단체의 의견을 듣고 해당지역 정당 특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번 세종시 선거구획정은 세종시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선 시의원 출신인 윤형권 예비후보는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사전에 지역분할에 대한 정보를 갖지 못했던 듯하다.

반면에 일찌감치 세종시 고운동에 선거캠프를 차린 이강진 예비후보는 이번 획정(안)의 수혜(?)를 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상임부위원장과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이강진 예비후보는 이해찬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정치적 여정을 함께 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치적 식견이 탁월한 이해찬 당 대표로부터 정치적 수업을 받은 이강진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구획정 과정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의 정치적 감각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승 예비후보 역시 조치원읍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권리당원 확보와 지역인지도를 활용하는 선거운동을 펼쳐 이번 선거구획정 관련 흔들림이 없다는 평가다.

세종시을 선거구에 해당하는 북부권역인 을 선거구는 ▶조치원읍, 연기면, 연동면, 연서면,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아름동, 종촌동, 고운동 등 10개 읍·면·동이다.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한 을선거구에는 윤형권,이강진,이종승 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배선호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대변인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갑 선거구인 ▶부강면, 금남면,장군면,한솔동,새롬동,도담동,소담동,보람동,대평동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영선 변호사, 이세영 변호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국회 행안위에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재의(再議)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직 국회의원들 밥그릇 지키기의 새로운 획정(안)이 여·야간 합의로 발의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는 점과 세종시 분구는 여·야간 이견이 없기 때문에 이번 획정(안)이 사실상 확정 된 것이라는 점에서 “을 지역구”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총선 출마에 앞서 당내 공천에서 자신의 유리한 정치지형 장점을 설명하는 전략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도담(어진)동에 선거캠프를 차린 예비후보들은 당장 당내 공천에서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편집국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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