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호 세종시 교육에 적신호

세종 신도시지역 학교장 성추행 사건, 사실확인 하고도 인사발령 내

▲ 세종시 교육청은 감사결과 해당 학교장의 여학생 성추행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도 해당 교장에 대해 인근 학교로 전보 발령하는 인사를 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서동명 기자= 최근 세종시 신도시지역의 모 고교 교장이 해당학교의 여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 많은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이 공분하는 이유는, 이미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교장에 대한 신상 일부가 알려진 상태에서 시 교육청은 학생들과 학부모 및 시민들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해당 교장을 ‘해당 고등학교 인근 지역소재 모 중학교장’으로 발령을 내는 무책임한 인사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 신도시 지역과 과거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장기면(장군면), 충북 청원군 부강면(부강면) 등이 세종시로 통합되면서 많은 학교를 신설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 지역은 부족한 학교건설로 과대학교 문제가 발생되고, 학구통합 문제점에 대한 학부모와 교육청간의 갈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학원증가 등은 사교육비에 대한 가계지출부담으로 ‘명품교육도시’를 꿈꾸고 세종시로 이주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세종시 교육현장의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해당 학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한 여학생이 5명에 달하는 상태에서 시 교육청은 지난 6일, 3월 1일자로 대규모 인사발령을 냈다. 문제는 그 인사안 중에 위에 지적된 모 학교 교장이 바로 인근 중학교 교장으로 전보발령이 난 것 때문이다.

시 교육청 측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접수받은 감사관실에서는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교원인사과에 징계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교원인사과는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음에도 인사발령을 낸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세종시교육청 신청사 입주 후 최교진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담은 표어를 교육청 입구에 설치했다.(사진=세종인뉴스)

본지가 지난 6일 보도한 세종시 교육청의 인사보도(제호,세종시교육청 3월 1일자 대규모 인사단행)와 관련해 7일 오후 본지 기자에게 문제의 교장이 전보발령을 받은 000 지역의 학부모회 및 학교운영위원 일부는 항의전화를 통해 "시 교육청이 시민을 가볍게 보고 우롱한다"며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학교장을 대기발령 상태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발령을 낸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화 제보를 한 학부모 D씨는 "세종교육이 명품교육은 고사하고 일부이긴 하나 ‘문제가 문제인줄 모르는' 교사들과 교육행정직들의 '무사안일한 제 식구 감싸기'식 행정에 불신감만 팽배해진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학교운영위원장 B씨는 "세종시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교육감이 책임지고 알 수는 없지만, 그 많은 고위직 교육공무원들과 책임있는 공무원들은 고액 연봉을 받으며 뭐하고 있는건지 개탄스럽다"는 말도 전했다.

이들은 또 "이번 인사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해당 학교장의 징계수위를 불문하고 최교진 교육감의 인사정책에 대해 강력한 항의 운동을 펼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해 왔다.

이로인해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 이라는 모토로 세종시 평준화 교육을 주도하며 임기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교육정책 현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동명 기자  hongmin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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