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행복도시 세종 도담,도담 마을공동체가 앞장선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학부모교육공동체

▲ 이날 경로당 효행봉사에는 도담초 학부모회 허혜진 회장, 부회장 김혜정, 총무 임봉선, 감사 김예원, 3학년 대표 서영욱, 1학년 대표 박정선 씨등을 비롯한 임원진이 함께했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시 첫마을 한솔동에 이어 원수산 자락 아래 아늑하게 들어선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는 정부청사 배후 아파트 단지로 인근 다른 동과는 달리 조용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 후 한솔동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동으로 공무원과 국책단지 연구원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시민들의 입주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도담동에는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활발한 마을공동체 역할을 선도하는 곳은 단연 도램마을 14단지라고 알려져 있다.

기자는 2일,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경로당의 김장김치를 담는 현장을 찾았다.

점심시간 무렵 방문한 경로당에는 부지런한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엄금숙 노인회장(70)의 지도아래, 14단지 부녀회원들이 김장을 담고 어르신들 점심을 준비하는 분주한 시간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 때마침 도담초등학교 학부모 대표자회의(회장 허혜진) 임원진들이 손수 만든 케익과 빵 등을 준비해 경로당을 찾았다.

▲ 학부모들이 손수 만든 케익 등 다과 선물을 받으신 어머님들이 일일히 손을 잡아보자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세종인뉴스)

이날 경로당을 찾은 허혜진(세종시육아종합센터)회장과 임원진들은 도담초등학교 전체 1500여 명의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도담초학부모회” 각 학년 대표들로 구성된 60여 명의 임원진 대표들이다.

이날 도램마을 14단지 경로당을 방문한 학교 임원진들이 직접 만든 케익과 빵 등을 엄금숙 노인회장을 비롯한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따뜻한 손길을 마주잡자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얼싸안고 기뻐하셨다.

허 회장은 이날 케익을 전달하며, 대전과 서울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 세종시를 찾아 이주해 온 시민들 특히, 어르신들이 마음 붙이고 정을 나누며 함께 등을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젊은 엄마들이 직접 나서서 솔선수범 하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을 나누는 일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 효행에 앞장서는 부모의 모습이 곧 행복도시 세종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 어르신들과 함께 소통하며 멋진 도램마을 14단지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말해 어르신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경로당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엄금숙 회장은 찬바람 부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답답한 집안을 나와 경로당에 모인 회원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것은 물질적인 것 보다, 함께 사는 자식같이 귀하고 예쁜 마음으로 찾아와 손을 잡아주고 말벗이 돼 주는 젊은 학부모회 임원들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학모회 임원진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경로당의 따뜻한 포옹! 어머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포옹에서 마을공동체는 성장한다.(사진=세종인뉴스)

엄금숙 회장은 자신은 경로당에 오기에는 이른 나이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건강함을 자랑하며, 젊은 나이에(?) 도램마을 14단지의 노인회장직을 맡아 일을 하지만 자신의 주특기는 “웃음치료사”라며 자신의 재능을 더 많은 곳에 나누어 주고 싶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건강한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경로당에서 김장 봉사를 하던 부녀회원 서영욱(부녀회 부회장, 41세) 회원은 엄 회장의 딸로 어머님의 권유로 부녀회 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익숙한 손놀림으로 김장을 담는 한편, 어르신들의 점심상 차리기에 분주했다.

서영욱 부녀회원은 어머님의 권유로 부녀회 활동을 하게 돼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연세 드신 어머님들을 위해 한 끼 식사준비와 각종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 보람스럽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서영욱씨는 대한항공 무인기 개발팀에서 근무 중 잠시 휴직을 하고 어머님을 돕고 있는 “공학박사” 출신의 재원이다.

▲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노인회 엄금숙회장(사진 중앙)과 부녀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딸 서영욱(사진 왼쪽)와 함께 경로당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임소월 할머지(86세, 사진 오른쪽)

엄 회장은 공학박사인 딸과 현역 육군중령으로 복무중인 아들 등 남부럽지 않은 가정환경이지만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재능기부를 하며, 행복도시 세종시민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줄 웃음치료사 역할을 더 많이 나눌수 있게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세종시 도담동, “도담 도담 학부모회”의 아름다운 마음이 한 겨울의 냉기를 몰아내며 도램마을 14단지 공동체 가족에게 따뜻함을 공유해 주고 있다.

▲ 케익 전달후 기자의 요청에 엄금숙 노인회장(사진 중앙) 등과 기념촬영을 하는 허혜진(왼쪽 세번째)회장과 임원진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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