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레이스 시작

문흥수 전 세종시당 위원장, 중앙당 당무위원 겸 인권위원장 임명

▲ 더민주 당대표 후보 전국 시도당 순회경선 시작(사진=연합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4파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치러진 새누리당 대표 경선은 호남출신의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 3선)의 승리로 마감했다.

이 의원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2위에 오른 주호영 의원을 만 표 이상 차이로 누르고, 임기 2년의 새로운 당 대표가 되어 2017년 새누리 대선호(大船號)를 지휘하게 됐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신임 대표는 새누리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의 선출직 대표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신임 당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합니다"라는 당선 일성을 발표했다.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이 신임 대표는 "비주류, 비엘리트의 소외지역 출신도 집권여당 대표가 될 수 있는 기회의 땅,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대표와 함께 2년간 새누리호를 끌고 갈 4명의 최고위원은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의원 순으로 당선됐고, 신설된 1명의 청년 최고위원 자리엔 유창수 후보가 선출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9일부터 전국 순회 선거전에 돌입했다.

제주도에서 첫 출발을 한 경선 연설에서 친노를 자처하는 추미애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총선민심을 무시하고 오만과 불통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관권선거를 막겠다"면서 "박근혜대통령,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을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상곤 후보는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청와대, 국민에게 갑질만 하는 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찾아오려면 당이 강해져야 한다"면서 "다가오는 대선 판에서 무슨 짓을 어떻게 할 지 모르는 게 정부와 여당"이라고 현 여당과 정부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때 우리 당이 힘을 모으지 못했다"며 "대선 후보가 혼자 싸우지 않게 하겠다. 우리 당의 구성원과 국민이 함께 싸워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집권 1~2년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대선 6개월 전 경선을 마무리하고 대선후보와 함께 예비내각을 만들어 국정 전략을 국민과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주류의 이종걸 후보는 "저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못 이룬다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포함한 어떤 각오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대통령 라운드'를 만들겠다"면서 "단합과 통합을 바탕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유력한 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이해찬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친노계에 강력한 구애를 하며 대표경선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계파별 분화가 시작되었다는 관측 속에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탈락되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뒤늦게 대표경선에 뛰어든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범 친문계의 물밑 지원 속에서 추미애·송영길이라는 2강 체제를 단숨에 뛰어넘어 유력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지난 총선에서 김종인 대표는 계파색과 친노 배제라는 극약처방을 해 더민주가 전국정당으로 확장되고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가운데 더민주 중앙위원들은 차기 대선을 위해 도로 친노당이 아닌 전국정당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당대표가 아닌 당권과 대선후보를 분리해 더민주 대선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적임자가 혁신위원장을 지낸 김상곤 후보라는 평가를 내리고 예비경선에서 김상곤 후보의 손을 잡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시·도당 대의원들도 "김상곤 대세론이 확장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송영길 의원의 경선탈락은 일부 친노세력의 역선택이 아닌 김상곤 후보의 당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끌어가야 한다는 공감대속에서 선택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충남지역 지방의원인 H모 의원은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도 전국정당으로 확장된 지금의 당을 계파색 없이 잘 추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상곤 대표 대세론 확산 속에 8·27 전당대회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문흥수 전 더민주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리는 지난 7월 18일 중앙당 당무위원 겸 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향후 대선정국에서 문흥수 더민주 인권위원장 겸 당무위원은 당의 대표적인 법률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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