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정초, 학교폭력예방교육 "멈춰!" 실시

교사와 학생들이 역할 나눠 학교폭력에 함께 대응하는 능력 키워

[대전=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대전 문정초등학교(교장 배상현)는 금일 5학년(약120여 명)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학교폭력에 대한 면역성을 키우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학교폭력예방 “멈춰”교육을 펼쳤다.

이번 교육은 현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성폭력과 관련된 “학교폭력 Zero화 사업의 일환인 나! 너! 우리!(나! 때리지마, 너! 지켜줄게, 우리! 모두는 소중하잖아)” 주제로 김건찬 학교폭력예방전문강사가 학교폭력예방 전문프로그램인 V-3 학교폭력 “멈춰”교육을 실시했다.

▲ 대전문정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폭력예방 전문프로그램인 V-3 학교폭력 “멈춰”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강의는 학교폭력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의 실제 사례, 학교폭력대책 법률, 피해자 사진, 폭력 대처법, 폭력예방 퀴즈, 폭력예방 서약서, 학교폭력 “멈춰”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서 참여 교사들과 학교폭력, 성폭력, 생명존중, 가출 근절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건찬 대전학교폭력예방센터 상임대표는 “V-3 학교폭력 ‘멈춰’ 프로그램은 학급에서 교사와 학생들 전체가 역할을 나눠 학교폭력에 함께 대응하는 게 핵심”이라며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교사와 학생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도 대화와 배려로 학교폭력을 막고,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김건찬 대전학교폭력예방센터 상임대표가 대전 문정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제로 2004년 10월부터 500여 명의 중학생들을 상대로 백신프로그램을 접종한 후, 실험학교들의 학생과 교사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그 결과 실험학교들의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든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현장을 목격한 다수의 학생들이 방관자 입장이기 때문”이라며 “다수의 학생들이 피해학생 편에 서면 가해학생들이 소수로 몰리기 때문에 학교폭력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청소년단체들이 있지만, 학교폭력예방 전문단체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자료 및 교육 프로그램도 전무한 상태이다. 교과부에서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고 하지만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없고, 유사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전문성과 현실성이 떨어지며, 정부와 학교는 아직도 학교폭력예방에 준비되어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학교폭력 바이러스 예방 백신인 ‘멈춰’ 교육 프로그램은 날로 집단화(조직화, 흉폭화), 저연령화, 여학생화, 사이버화, 대교사폭력화 되어가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예방센터에서 개발해 작년한해 프로그램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예방 프로그램이다.

일진회 소속 학생들의 폭력놀이문화의 일종인 카바놀이(때리기 놀이)의 기원이 된 이종격투기 K-1의 폭력문화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향후 학교폭력 발생 증가 및 사망·자살 사건 발생을 예측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학교폭력을 바이러스에 빗대 이를 막는 방법이라는 뜻에서 V1, V2, V2.1, V3라는 이름은 붙였다.

김건찬 대전학교폭력예방센터 상임대표는 “예방교육을 통해 학교폭력과 성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번 교육으로 대전관내 학교에 애플데이 행사와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 추진 등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으로 학교폭력 제로화에 성공하면, 향후 청소년지킴이 ‘멈춰’ 인증 학교로 지정하는 인증서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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