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선택 세종시민의 선택은

새로운 제1야당 자신하는 安 신당 정면대결 마다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과 상호 맞대결 하겠다

[국회=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기자 =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이 장악한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신당 세력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찬반 여론전에 주력하는 한편, '표적공천론' 등으로 상대를 비난 하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좌로부터)

'더민주'는 4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의 탈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동시에 최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새 인물 영입을 홍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친문 세력의 중심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결코 당의 분열을 원치 않고 있다. 60년 역사적 정통성을 바탕으로 혁신이라는 시대정신을 올곧게 실천하라고 주문하고 있을 뿐"이라며 "참여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께선 '김대중 시대 따로, 노무현 시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시대로 함께 가야 성공 한다'고 주옥과 같은 말씀을 새롭게 기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최고위원 역시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이전의 당명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민주라는 절차를 약속하고 연합이라는 연대의 정신, 통합의 정신을 약속했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그 창업주가 탈당했다. 약속을 불이행한 것이다. 책임은 남한테 전가시키고 떠넘기고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으로 면책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표 전 교수와 김 의장을 한껏 치켜세웠다. 친노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표 전 교수를 "정의의 아이콘", 김 의장을 "혁신과 참신의 아이콘"이라고 칭하며 "양쪽의 날개가 큰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화자찬 하면서 한껏 치켜세웠다.


▲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신당창당 준비중인 안철수 의원(사진=세종인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한길 의원등 현역 의원이 탈당한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탈당파들을 정조준했다. 전날 영입된 김병관 의장이 전북 정읍 출신인 만큼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하자는 얘기도 당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신당측도 '표적공천론'을 부각시키며 수도권 및 중부권 의원들의 탈당을 압박했다.

안 의원측 문병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정당을 탈당한 지역에 공천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신당 역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고, 친박 의원, 친노(친문재인) 의원이 있는 지역구엔 특별한 공천을 할 생각"이라고 상대를 향한 표적공천론을 재차 강조했다.

문 의원은 "특히 올해 총선은 친박과 친노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구체적인 지역에 대해선 (유권자들은) 어떤 지역이 그동안 패권적인 친노 역할을 한 의원들 지역인지 다 알고 계신다. 그런 부분은 특별히 저희도 신경 쓰고 공천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의원은 나아가 만약 신당이 5~10% 정도만 더 올라간다면 수도권, 중부권은 70% 정도 나올 것으로(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고 있다. (총선에서)기호 2번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신당 입장에선 오히려 더 크게 빅텐트를 쳐야 된다. 야당이 힘을 한쪽으로 몰아야 된다"고 현역 의원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한편 그간 각각 신당을 추진해 왔던 각 신당 세력들의 통합을 위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주선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8일까지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정동영, 박준영이 참여하는 '신당통합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선(先) 통합선언, 후(後) 논의진행의 절차로 신당통합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전 대표도 "그 분(천정배, 박주선, 박준영 등)들도 (안 의원과) 같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고 있고, 안 의원도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그분들 중에 누구도 나는 독자적으로 가겠다고 말한 분이 없다"고 통합 가능성을 예고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신당이 제1야당의 기호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공언들은 과장되지 않게 들리는 것은 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국민들의 눈에는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야권이 급속하게 재편되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로은 신진세력을 영입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동안 당내외에서 혁신척결 대상으로 지목된 친노 핵심인 이해찬의원과 정청래의원등에 대한 언급이 없고 자신의 대표권을 인정하는 의원들에 둘러싸여 당을 운영한다는 비판에서 비롯된 분당 사태에 대한 위기감은 없는 듯 하다.


▲ 친노의 핵신 간판 이해찬의원(지난연말 노무현기념재단 송년모임)

이런 가운데 친박과 친노의 후보군의 출마가 예상되는 핵심지역인 세종시 선거구의 신당 후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는 현재 친노의 대부로 지칭되는 이해찬의원의 지역구이며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박종준 전 청와대경호실 차장과 김동주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 하는 의원"을 내세우며 표밭 갈이에 분주하고 있다.

100일의 선택, 새로운 정계 개편이 예고되는 20대 총선에서 민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승리의 여신은 어느 당을 선택할지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편집국장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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