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이 질문하며 답을 찾으라”

최교진 교육감,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강연 진행

▲ "여러분 삶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다,여러분의 삶은 정말 소중하다" 최교진교육감과 함께한 청소년

[세종=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류권옥)는 10월 31일 (토)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세종시 지역 청소년들 50여명을 대상으로 세종종합사회복지관 4층 어울림 홀에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을 진행하였다.

사전에 실시된 강사 선호도 조사에 따라 강사로 초청된 세종특별자치시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현장에서 교사로 학생들을 만나며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과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이 끝없이 질문하며 스스로 깨우쳐 성장할 수 있게 돕자’는 마음으로 교육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열의 있게 강연하였다.

최교진 교육감은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이 적극적으로 질문하여 교사와 소통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이번 강연에서도 실천하며 청소년들이 강연 전에 작성한 질문지를 토대로 질문한 내용들에 대한 답변을 하였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학생의 질문에 최교진 교육감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데 전교조 활동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쫓겨났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많이 좌절하고 인생을 포기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최교진 교육감은 그러나 아이들이 거의 매일 찾아와서 ‘힘든 때일수록 더 힘내야 합니다.’라고 말해주었던 것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감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응원과 지지의 손길을 놓지 않았던 어머니와 그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딸이 ‘아빠의 삶은 아빠 것이니까 아빠 마음대로 하세요. 어떻게 하시든 아빠를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었던 것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기에는 적극적으로 자아를 탐색해야하는 시기인데 시험 때문에 억압된 아이들이 많다. 본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 대학 서열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학생의 질문에 최교진 교육감은 내년부터는 명문대학, 일류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대신 좋은 대학으로 바꿔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직업이 있고 그 직업 중에 맞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이 필요하다. 물론 도전을 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다.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면서 어쨌든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직업 중에 소중하지 않은 일은 없다. 25명을 한 가지 잣대로 재어 일등을 만들기보다는 25가지 일등이 함께 배우는 교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여러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후 최교진 교육감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 삶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다. 여러분의 삶은 정말 소중하다. 어떤 누구도 여러분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끝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 해답을 찾았으면 자기의 철학으로 굳히고, 생각에 따라 당당하게 행동해라. 또 그 행동에 책임을 져라. 그런 사람들이 모인 사회는 바람직하다.”

강연에 참석하였던 학생은 “강연을 들은 후, 자신의 의견을 뚜렷하게 가지고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감님이 재미있게 진행해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을 더 확대시켜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 뿐만 아니라 진로 개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센터 홈페이지(http://sj1388.or.kr/)나 센터 전화(044-867-2000)로 문의하면 된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