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이춘희 세종시호 의도인가 우연인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균열된 세종형 지방자치

▲ 지난 7월 9일 시장 초청 시청 방문중인 세종시의원(정면 이 시장과 등을 보인 임 의장)

[세종 = 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전국 최대의 광역복지센터중 하나인 세종 “종촌복지센터”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직원에 대한 부당 특혜채용 문제등으로 도덕성 시비에 휩싸인 이춘희 시장이 연일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과 의전을 둘러싸고 의도적인 갈등을 빚는다는 소문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세종시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춘희 시장 본인 의중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시의회와의 관계가 대립과 갈등구조로 가면서 세종시정에 대한 장악력마저 크게 흔들리면서 미래부 청사 이전, 경부 제 2고속도로 건설과 청춘조치원프로젝트등에 대한 국비확보등 세종시 주요 현안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세종시의 인사청탁 논란은 지난 13일 본지에서 보도한 세종시 위탁 기관인 '종촌종합복지센터' 직원 채용 과정에서 세종시 관련 공무원 등 공직자들이 자신의 부인에 대한 취업을 청탁하는 등 해당 당사자는 부인(否認)하지만 인사에 개입한 상황이 드러나고, 시장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인사마저 관련자격증이 없는데도 복지업무를 보는 직책(과장직대)으로 임명케 하는등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문제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과 임상전 시의장의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14일 오전 10시에개회된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시장과 의장이 모두 불참하는 가운데, 본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의장의 경우 개인사정으로, 시장은 업무와 관련해 서울 출장(경기도청 방문은 확인했지만 국회방문은 확인이 되지 않았음)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임시회 첫날 의장과 시장이 모두 불참하는 것은 초대 세종시의회에서는 있을 수 없던 일로 알려졌다.

▲ 세종특별자치시의회 2대 임상전 시의장(새정치민주연합)

최근 임 의장과 이 시장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초 정례의원 간담회중 임상전의장의 인사말중 공무원복지부동(당시 상황은 임 의장이 신도시 양돈축사 악취와 민원에 따른 신속한 행정대응 등 미비에 대한 집행부의 문제를 거론하고 공무원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쓴 소리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에 관한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하여 이 시장이 대노하여 임 의장에게 막말을 한 사건의 앙금에서 시작 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본보 7월 12일자 보도 “세종시 대통령 이춘희 시장의 거침없는 독주”)

이후 각종 행사장을 비롯 지난 8일의 세종시의용소방대 행사장과 9일부터 시작된 세종호수공원에서 개최된 ‘제3회 세종축제’때 세종시민의 대표인 시의장의 축하영상메시지가 배제되면서 부터다.

이에 임 의장은 지난 10일(토요일 오후) 일부 지역기자들과 만나 최근 세종축제 때 의전과 관련해 불쾌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토로하며 이춘희 시장에 대한 섭섭함과 불만을 직설적으로 토로했다.

또한, 지난 달 ‘미래부 세종시 조기이전 촉구결의대회’ 4개 시·도 의장들 모임(세종·대전·충남·충북)에 이 시장의 불참을 놓고 소문이 무성했다.

당시 결의대회에 참석한 4개 광역 시·도 의장들은 타 지방의 경우 해당 단체장이 참석해 인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런 의전이라면서, 하물며 세종시를 위한 결의 대회에 인접 시·도 의장들이 세종시를 응원하기 위하여 공식 방문하였는데 시를 대표하는 시장이 불참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몹시 불쾌해 하였다.

임 의장과 가까운 의회 일부 관계자는 시장과 같은 정당(새정치민주연합당) 소속인 임상전 의장이 이번엔 작심하고 이춘희 시장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 하였다”면서 향후 임 의장이 어떠한 정치적 입장을 보일지에 내년 총선을 불과 5개월여 앞둔 세종시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늘 기사 작성중 인터뷰 한 C모 의원은 현재 세종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중 같은 당 의장마저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누구도 감히 시장에게 쓴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조 섞인 푸념을 하면서 시장이 의도적으로 의장을 무시하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하며 전화 인터뷰를 하는 기자에게 오히려 시장의 의도를 반문하는 헤프닝을 보이기도 하였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은 일부 면 지역은 후보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남면 지역구 후보로 임 의장을 설득하여 출마케 하여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바 있다.

한편 본지 사무실을 방문하여 기자에게 최근의 시장과 의장간의 갈등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한 한 시민단체의 임원은, 위 기사 내용과 비슷한 기사에 일부 이춘희 시장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민들은 “연기군. 조치원읍”등의 문구를 쓰면서 새로운 세종시의 질서를 잡기위해 과거 촌사람들인(연기군) 토후 세력들이 마지막 저항을 한다는 식의 기사댓글로 민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현재 세종시를 이끌고 가는 3대 기관 단체장들은 모두 연기군 보다 더한 시골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국회 이해찬 의원은 충남 청양군 출신이며, 이춘희 시장은 전북 고창군, 최교진 교육감은 충남 보령 출신이라면서 새롭게 세종시민이 된 분들은 대체 얼마나 대단하기에 시장과 시의장의 갈등과 반목에 대하여 과거 연기군과의 단절로 가는 과정으로 표현하는지 분노감이 든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어떤 형태로도 시장은 시의회를 존중하고 상호 대등한 독립된 기관으로서 바라보고 가야지 반목과 갈등 형태는 세종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실질적인 후견인 역할을 하는 이해찬의원의 조정력이 아쉽다고 하였다.

▲ 기념사를 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2대 이춘희 시장(새정치민주연합) 사진제공=세종시청

임상전 의장은 충남 연기군 출신으로 충남대 졸업후 ROTC 장교로 복무후 예편한 뒤 사업을 하다 연기군의회 의원과 충남도의회 의원등을 역임한 바 있는 3선 의원이며, 이춘희 시장은 전북 고창군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졸업과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기간 내내 건설부에서 근무중 같은 호남 동향인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발탁이 되어 건설부에서 승승장구를 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맡아 현재의 세종시 신도시를 설계한 도시전문가로 시장 출마 2년 만에 지난해 손쉽게 당선이 된 행운아 이기도 하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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